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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서평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패트릭 브링리

by 오늘내일,모레 2025. 5. 2.

 

2024년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에세이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20만 부 기념 양장 에디션 출간!

 


 

 

ㅁ 책을 주문하게 된 계기

 

- 회사에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를 2월 추천 도서로 선정하였다.

추천의 말은 '저마다의 시련을 견뎌내고 위로를 하며 묵묵하게 살아갈 우리에게 추천한다' 였다

양장본이 나오기 이 전부터 이미 베스트셀러였기에 제목을 접할 수 있었고

흥미를 가지고 있었지만 읽지는 못하였기에 신청하게 되었다.

4월이 되어서 <데일 카네기의 100일 필사>를 읽기 시작하였고

그 책은 하루에 한문장씩만 읽기로 하여 이 책을 같이 읽게 되었다.

 

 

ㅁ 책 소개

 

국내도서 >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영미에세이

 

2024년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에세이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20만 부 기념 양장 에디션 출간!

 

“나의 결혼식이 열렸어야 했던 날, 형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그해 가을, 나는 다니던 《뉴요커》를 그만두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지원했다.

그렇게 한동안은 고요하게 서 있고 싶었다”

 

2024년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에세이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가 ‘20만 부 기념 양장 에디션’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2023년 11월 초판이 출간되어 ‘메트로폴리탄 열풍’을 불러일으킨 지 꼭 1년 만이다. 한정판으로 발간된 20만 부 기념 양장 에디션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특유의 고즈넉함을 상징하는 세피아 톤과 삶에 대한 희망을 상징하는 레드 톤이 어우러진 감각적인 표지로 재탄생했다. 이와 함께 양장본 표지에 사용된 엔젤클로스 종이 특유의 질감은 마치 전시회 도록을 보는 듯한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아울러 20만 부 기념 양장 에디션에는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저자 패트릭 브링리의 특별 서문을 담았다. “고독 속에서 쓴 책이 언어의 장벽을 넘고 바다를 건너 수많은 사람들과 깊숙이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는 저자의 말처럼, 한국 독자를 향한 애정과 존중은 물론 인생과 예술에 대한 특유의 유려하고 위트 있는 문장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양장 에디션은 독자들에게 또 하나의 특별한 선물을 선사한다.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본문 속 186가지 예술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별책부록이 바로 그것이다. 일전에 한정판으로 제작된 이후 쇄도하는 독자들의 요청에 응답해 20만 부를 기념해 다시 한 번 증정한다. 마지막으로 양장 에디션 구매 독자들은 책 속에 삽입된 QR코드를 통해 2025년 예정인 저자 방한 기념 독자 초대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상실의 아픔 속에서 길어 올린 삶과 예술의 의미를 들려주며 전 세계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찬사를 받은 이 책은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 시점에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오랜 슬픔과 무기력에서 한 걸음 내딛고 싶은 이들, 소용돌이치는 삶에서 치유와 사색이 필요한 이들에게 20주년 기념 양장 에디션은 더욱 감동적인 연말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ㅁ 책 내용

 

저자인 '패트릭 브링리'는 가장 행복하였어야 하는 혼인식 날에 암투병중이던 사랑하는 친형을 떠나보내게 된다.

뛰어난 재능으로 젊은 나이에 <뉴요커> 잡지사에서 글을 쓰며 커리어를 쌓아가던 그는 무기력감에 빠졌고

그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곳에 숨기로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저자가 예술을 통해 일상의 의미를 발견한다.

 

 

1장.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는 사람

 

옛 거장 전시관에서 피터르 브뤼헐의 1565년 작품인 ⟨곡물 수확⟩에 사러잡혀 발걸음을 멈췄다. (29.p)

 

 

2장. 완벽한 고독이 건네는 위로

 

메트에 소장된 작품들 중 가장 슬픈 그림은 베르나르도 다디의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일 것이다. 그림에 가까이 다가가 보면 엄청나게 슬픈 광경이지만 유난스럽게 묘사되어 있지는 않다. 그리스도의 몸은 위엄을 잃지는 않았지만 축 늘어져 있다. 온화한 우아함이 우러나오는 분위기로 보아 그는 용감하게 고통에 맞섰던 듯하다. 마리아와 요한은 생각에 잠겨 땅에 앉아 있다. 두 사람은 무엇보다도 지쳐 보인다. 미친 듯 흘러간 하루가 끝나고, 남은 건 죽음 뿐이다. (49.p)

 

 

3장. 위대한 그림은 거대한 바위처럼 보일 때가 있다

형은 라파엘로를 좋아했다. 그래서 우리는 병실 침대 머리맡에 ⟨금은 방울새의 성모⟩를 붙여뒀다. 디킨스를 존경하고 좋아하는 아버지는 책을 집어 들고 슬프고 웃긴 구절들을 낭독했다. 위대한 예술이 그렇게 쉽게 평범한 환경과 섞이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현상이었다. 그전까지는 늘 그 반대를 상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에 다닐 때는 대성당 벽에 그린 작품이나 고전이라 불리는 책으로 남긴 위대한 예술은 입을 헤 벌린 채 쳐다보는 것 혹은 눈을 크게 뜨고 뚫어져라 보아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수난금처럼 숭고한 이야기마저 가깝고 신비스럽지 않은 이야기, 바로 그 병실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숨김없이 표현하려는 시도와 달라 보이지 않았다. (62~63.p)

 

 

4장. 사치스러운 초연함으로

핫셉수트의 조각상은 원래 예술품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제트의 세계에 여왕의 존재를 확립하기 위한 장치였다. 그렇기에 더욱더 그 무심함이 두드러진다.
왕좌에 앉은 여왕을 좀 더 자세히 살폈다. 여성의 모습을 한 그녀는 아마도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보았을 핫셉수트의 공식적인 이미지와는 다를 것이다. 정치적인 조각상에서 그녀는 남성적인 모습으로 묘사되지만, 주술적인 목적이 있는 중요한 작품에서까지 모습을 꾸며낼 필요는 없었던 듯하다. 매일 아침 여왕의 사제는 신전의 문을 열어 그녀의 석회암 조각상이 햇살을 받도록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영원의 핫셉수트는 아버지 태양과 교감하는 빛나는 존재, 아크로 변신했을 것이다. 할로겐 조명 아래서도 그녀는 빛이 난다. (98.p)

 

 

5장. 입자 하나하나가 의미를 갖는 드문 순간

 

내가 좀 더 이전시대에 이 그림을 봤다면 두루마리를 차례로 펼치며 시선을 천천히 움직여 풍경 사이로 유유히 산책에 나섰을 것이다. 물론 이 그림은 지난 천 년 동안 해내온 것을 오늘도 똑같이 해내고 있다. 내 시선은 작고 고요한 배 위의 어부들과 벌거벗은 가을 나무들, 행상인들과 짐을 가득 진 노래, 암벽, 언덕을 오르는 허리 굽은 노인들을 지나 안개에 둘러싸인 산속으로 그 오래된 길을 따라 여행한다. 가슴이 저미도록 아름다운 풍경이다. (111~113.p)

 

 

6장. 예술가들도 메트에서는 길을 잃을 것이다

한 남자가 이집트 조각상을 가지고 바우어리 지역 전당포로 들어섰다. 다음은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그 남자의 말이다. “여기 놋쇠 덩어리로 돈을 좀 벌고 싶은데 얼마나 하는지는 모르겠네, 우리 고모가 갖고 있던 거라. 하지만 고모는 이런 걸보는 안목은 있어서 산 것들은 항상 진품이었어.” 전당포 주인은 2500년 된 유물을 훑어보며 이렇게 투덜거렸다. “당신이 지금 세공이라고 말하는 게 놋쇠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도 있어.” 그는 남자에게 50센트를 주었고 도둑은 전당표까지 팔아 10센트를 추가로 챙겼다. 이미 도독맞은 유물을 찾고 있던 경찰은 평소처럼 전당포들을 순찰한다가 그 조각상을 발견했다. ‘두려운 존재’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여신 네이트는 이제 메트로폴리탄 이집트 전시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135~136.p)

 

 

7장. 우리가 아는 최선을 다해

우리가 처음 방문한 클로이스터는 12세기 카탈루냐에서 지어진 쿠사 수도원으로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과실수에 노래하는 새가 빼곡하게 앉아 있고, 오솔길들이 사방에서 뻗어 가운데 분수대에서 만나는 정원이 있으며, 그 가장자리로 분홍색 대리석 기둥들이 늘어선 복도가 둘러져 있었다. 수도승들은 식당이나 기숙사로 가는 길에 그곳을 지나쳤으리라. 어떨 때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삽을 들고 나와 이 외딴 정원을 보살펴 그들만의 창조물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160.p)

 

 

8장. 푸른색 근무복 아래의 비밀스러운 자아들

우리는 조지 워싱턴이 마지막 생일 파티를 했던 버지니아의 호텔 안에 서 있다. 조지에 관해서는 조셉에게 해줄 말이 많다. 길버트 스튜어트가 그린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유명한 초상화가 벽에 걸려 있는데 조셉은 앞으로 1달러 지폐를 꺼내 들고 그림과 비교하며 눈을 게슴츠레 뜨는 관람객을 적기 않게 만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그러다가 고개를 돌려 그에게 ⟨델라웨어강을 건너는 워싱턴⟩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물을 테고 조셉은 그들을 실망시켜야 할 것이다. 옥외 광고판처럼 커다란 그 그림은 건물을 보수할 때 옮겨올 수가 없어서 현재 관람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175.p)

 

 

9장. 예술이 무엇을 드러내는지 이해하려고 할 때

이 전시실의 유명 인사가 ‘뉴욕’ 쿠로스라고 불리는 ⟨쿠로스 대리석 조각상⟩이라는 사실이 이 모든 배경과 아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유명한 쿠로스들과 구분하기 위해 붙여진 의례적인 이름일 뿐이지만 나는 내 나름의 이유로 뉴욕 쿠로스라는 이름을 좋아한다. 그 이름은 마치 이 호리호리한 아테네 청년이 고국을 떠나 아스토리아의 아파트에 세 들어 살며 우리들처럼 지하철을 타고 메트로 출근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나는 같은 이주자로서, 또 미술관에 매일매일 서 있는 사람으로서 이 ⟨쿠로스 대리석 조각상⟩과 동질감을 느낀다.
경비원 자국을 밀어내며 똑바로 선 이 나체의 그리스인에게 최대한 가까이 다가간다. 그는 이집트 파라오의 포즈처럼 한 발을 앞으로 내밀고 서 있다. 하지만 이 젊은이는 파라오도 아니고, 왕도 아니고, 신도 아니다. 그 이전의 많은 예술품이 그랬듯이 주술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지지도 않았다. 이 코우로스는 일종의 비석으로 세상을 떠난 남자의 유해 위에 놓여 그저 ‘이 사람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간이었다’고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198~200.p)

 

 

10장. 애도의 끝을 애도해야 하는 날들

가장 잔인해 보이는 얼굴은 그 유명한 1520년 ‘금란의 들판’에서 결투에 참여했던 자일스 경의 투구다. 아무 장식이 없어 그것을 착용한 사람을 알아볼 만한 인간적인 특징은 전혀 없고, 자일스 경이 숨을 쉬고 바깥을 보는 데 필요한 작은 구멍들만 격자형으로 나 있다. 그러나 가장 무서운 부분은 이 투구의 차갑고 냉정한 정직함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머리를 내려쳐서 부술 때 자신의 두개골을 보호하기 위한 커다랗고 속이 빈 중금속 덩어리일 뿐이다. (247.p)

 

 

11장. 완벽하지도 않고 완성할 수도 없는 프로젝트

알브레히트 뒤러가 반쯤 그리다 만 ⟨살바도르 문디⟩는 잉크로 스케치된 예수의 얼굴에 살이 덧붙여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앨리스 닐의 ⟨흑인 징집병⟩은 초상화 속 인물이 단 한 번 모델을 서고 사라지자 작가가 이 자체로 완성된 그림이라고 선언한 작품이다. (270~271.p)

 

 

12장. 무지개 모양을 여러 번 그리면서

만일 어떻게든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면, 미켈란젤로가 그랬듯이 높게 쌓아 올린 비계 위에 서서 턱을 치켜들고 설 수 있다면 거장이 하루에 얼마만큼의 작업을 했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매일 아침 미켈란젤로와 그의 조수들은 새로 바른 회반죽이 마르기 전에 그날 완성해야 할 부분에 대한 밑작업을 했다. 이것을 이탈리아어로 ‘하루의 일’이라는 뜻의 조르나타라고 하는데 시스타나 예배당의 천장화는 사실 이렇게 작고 불규칙한 모양의 작은 성취들이 경계선이 거의 보이지 않은 모자이크처럼 모여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비스듬히 누워 있는 아담은 조르나타 네 개, 팔을 뻗고 있는 신도 조르나타 네 개, 조각들을 세어보면 미켈란젤로가 붓과 물감통과 모래, 회반죽 자루를 가지고 흙손으로 그 높은 곳에서 570일을 보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80.p)

 

 

13장. 삶은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옛 거장 전시관에서 내가 제일 필요로 하는 그림은 15세기 이탈리아 수사 프라 안젤리코의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라는 결론을 내린다.
이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는 부분적으로 내가 가진 편견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오래된 작품이 좋다. 단단한 나무판 위에 입혀진 템페라의 느낌도, 자디잘게 금이 간 금박 아래로 붉은 진흙 베이스가 살짝 얼굴을 내미는 것도 좋다. 옛 기독교 예술품과 거기에 깃든 빛을 발할 정도로 선명한 슬픔이 좋다. 예술의 몸은 태풍에 요동치는 배의 돛대에 못 박힌 것처럼 보인다. 그를 중심으로 나머지 세상이 흔들리며 돌아가고 있는 듯하다. 우아하면서도 부서진 몸은 뻔한 사실을 다시 상기시킨다. 우리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 고통 속의 용기는 아름답다는 것, 상실은 사랑과 탄식을 자극한다는 사실 말이다. 그림의 이런 부분은 성스러운 기능을 수행해서 우리가 이미 밀접하게 알고 있으면서도 불가해한 것에 가닿게 해준다. (319~320.p)

 

 


ㅁ 총평

 

작가는 상실의 슬픔속에서 도피처를 찾고 그 안에서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배우고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챕터별로 다양한 예술 작품을 소개하며 그 작품속에서 느낀점을 이야기한다.

가이드 북을 함께 제공해주어서 책에서 소개되는 작품을 QR코드로 바로 볼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였다.

메트로폴리탄 도서관을 가보고 싶고,

나중에 은퇴를 하면 경비원이 되는 상상도 잠시 해보게 되었다.

엄청 흥미롭고 재미가 있는 책은 아니지만

상실의 슬픔을 담담하게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함께 느끼며

우리가 직면한 문제가 그리 크지않다는걸 깨닫게 되는것 같다.

잠시 속도를 늦춰서 삶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 예술을 좋아하고, 예술을 통해 위로 받고 배움을 얻고 싶은 사람

미술관에 대한 추억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저자의 말

 

가장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입니다